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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ing/India12

20120715델리(Delhi)인도!혼돈의 그 카오스속으로

인도 입국절차를 마치고 고민한다.그대로 델리로 갈 것인지,아니면 이미 예전에 온적이 있는 골든템플에서 하루를 자고 갈 것인지,,,잠시 고민하다 예전에 내가 떠나면서 언제 이 곳에 다시 올까?라는 상상을 한적이 많았는데 그 기분을 느껴보고자 골든 템플로 향한다.골든 템플은 시크교의 성지이며 우리가 흔히 어렸을적 인도를 상상하면 떠오르던 수염 많고 머리에 터번을 둘러쓴 인도의 이미지가 바로 시크교도들이다.시크교의 성인이 생전 설파했던것이 바로 나눔이었기 때문에 이곳은 무료로 숙소를 제공하고 세계 최대의 무료 식당이 있기도 한 곳이다.이 모든 돈은 시크교도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된다고 하니 실로 놀라울 뿐...

 

 

<<밤에 보니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황금 사원>>

 

 

<<황금 사원에 들어가려는 모든이들은 그들의 전통에 따라 머리를 가려야 함>>

암튼 릭샤를 잡아 타고 오랜만에 골든템플로 향한다.그때도,지금도 여전히 계속 성지순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익숙하게 사원안에 숙소를 찾는다.그런데 이미 침대가 꽉 차있다.숙소앞 자원봉사 문지기가 오늘은 침대가 없으니 바닥에서 자란다.후훗 공짠데 못 잘것도 없지.하루 종일 땀에 찌든 몸을 샤워를 하고 골든 템를로 향한다.영국의 BBC가 죽기전에 가봐야 할 곳 50곳으로 선정된 곳!꼭 그 때문이 아니더라도 존나 간지 난다.예전에 봤던 그 감동 그대로다.사진을 몇 장 찍고 숙소 바닥에서 잠이 든다.익숙한 곳에 온다는것은 편안함을 주긴 하지만 새로운 나라에 처음 발을 들일때의 긴장감이 없는 단점이 있다.이제 인도다

<<어렸을적 인도를 떠올리면 그려지던 이미지.터번 쓴 남자>>

<<이 곳은 모든것이 황금색>>

<<끝없이 이어지는 순례행렬>>

<<사원안에서 할아버지를 도와 자원봉사하던 시크교 꼬마>>

<<세계 최대의 무료식당으로 밥 먹으러 고고>>

어제 예약해 놓은 델리행 기차는 아침 8시10분!새벽 6시에 돌바닥에서 잠이 깨 기차역으로 향하려는데 문지기가 “머니,머니”를 외친다.이 숙소는 도네이션(기부)으로 운영되는데 이 새끼가 기부를 강요하니까 돈 내기가 싫어서 어차피 기부하려던 맘이 싹 사라지며 그냥 쌩까고 밖으로 나와 버린다.오랫만의 인도 기차역!누군가는 카오스와 가장 가까운 곳을 인도 기차역으로 꼽기도 한다.역시 그 혼란과 더러움.여전히 그대로다.암리차르가 종착역이기 때문에 기차는 이미 와서 스탠 바이를 하고 있다.

<<오랫만에 타는 인도기차>>

델리까지는 9시간의 여정!하지만 여전히 하드슬리퍼 기차는 덥고 느리다.어느덧 기차는 뉴델리역 도착!역시나 나를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그들!그 이름은 바로 삐끼!인도는 항상 당신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환한 미소로,,,인도의 얼굴!삐끼들!!어디 가냐고 묻는데 전에 이곳에 와본적이 있다고 하니 삐끼들 바로 포기.이 새끼들 먹고 살만해졌는지 세계 최강의 삐끼라던 인도 삐끼의 근성이 사라졌다.에이~재미 없는 새끼들,,,아무래도 약간 여행해본것 같은 나보다는 어리버리해 보이는 여행자를 노리는게 낫겠다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근성 있는 삐끼는 인도 여행의 하이라이트인데 남성성을 거세당한 중년 남자같이  그 근성과 끈적함을 거세 당한 삐끼들을 상대해야 하는건가?

<<우리 밥 말리 형님>>

<<빠하르간즈>>

<<아는 여자애가 자꾸 이런거 사다 달라고 징징거림>>

<<뉴델리 역>>

쉼터로 향한다.파키스탄에서 집 나간 식욕이를 되찾기 위해 델리에 오면 무조건 한국 음식을 먹으리라 다짐했다.쉼터에 도착하니 밥 생각은 멀리 달아 나고 맥주병이 보인다!!!!바로 맥주 주문!아~~존나 시원하다.이것이 천국의 맛 아니겠는가?파키스탄에서 한 번도 나시지 못했던 맥주다.진짜 눈물 날뻔 했다.그 시원함에 한번,그 알딸딸함에 두 번!!

<<아,,,,맥주,,,,거기다 시원하기가지 한,,,,,>>

곧이어 먹은 신라면과 공기밥!한국에서는 라면 줘도 안 먹는다.동생이 항상 라면 끓이기전 물어보면 안 먹는다고 하다가 먹는거 보면 맛있어 보여서 가금 뺏어먹기나 할까?내 손으로 라면 끓여 먹는 일이 거의 없다.그래서 흔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은 ‘동생이 끓인 라면 한 입만’이라는 라면이라고 하지 않는가?이걸 라면 브랜드로 해도 좋을듯...

<<빠하르간즈의 밤>>

역시 델리는 방학철을 맞아 이번 여행 내내 만난 한국인보다 많은 수의 한국인을 만난다.익숙함과 혼란스러움이 혼재.빠하르간지를 오랫만에 마실 다니다 숙소에 들어 와서 쉬었다 익숙한 곳이라는 프리미엄을 누린다.저녁에 한국인 두 친구와 술을 먹다가 밤 11시가 되어 조금 나대는 어린 친구와 나이트를 가기로 한다.인도에서 나이트라...한번도 트라이 해본적이 없는 일인데,,,인도의 나이트를 경험해본다는 생각에 밤에 릭샤를 잡아 타고 택시 기사가 안내한 ‘로얄 플라자’호텔로 향한다.오~~~디제이는 영국 사람이고 꽤나 흥겨운 분위기.고위층만 오는지 입장료는 2000루피.존나 비싸다.특이한것은 인도인도 많지만 티벳인들과 우리와 외모가 비슷한 나갈랜드나 아삼 지방의 사람들이 많다.

-----------------------------지금부터 희귀한 인도 나이트 사진 발사합니다--------------------------------

복장도 길거리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파티 의상.얼핏 보면 홍대에 외국인 애들 많은 클럽 온 분위기.티벳인이라고 하면 라싸의 핍박 받는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인데 섹시한 옷 입고 부비부비 하는 티벳 여자들을 본 건 약간의 문화 충격!더구나 이 티벳 여자들 섹시하고 이쁘기까지 하다.이미지에 혼란이 온다.3시쯤이 되니 클럽이 문을 닫고 친해진 티벳 친구와 이차로 밤새 한다는 클럽으로 이동!릭샤 타고 가면서 ‘내가 지금 인도에 있는거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진짜 요지경이다 인도는,,,카오스에 오신걸 한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