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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ing/China12

20120602카슈가르(Kashgar)박애주의와 함께 한 하루

 

<<숙소 앞 바자르>>

간밤에 모스크의 야경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이렇게 혼자 사색할수 있는 시간들이 좋다.벌써 한달여의 시간이 지나갔다.이제는 과거가 된 시간들.이밤도 곧 과거가 되리라.모든것은 지나가리라.새벽4시가 돼서야 잠이 든다.

<<travel is my girlfriend>>

아침에 일어나니 동우가 우루무치에서 산 신라면을 끊이고 있다.우루무치에서 만난 이스라엘 여자애들이 들어온다.그 샤를리즈 테론 닮은 애도,,,웨스턴 애들은 진짜 우월한 유전자인듯.왠만하면 다 영화배우 닮았다.반갑게 인사를 한다.하라상과 맛있게 라면을 먹고 샤워 한 판 때리고 길을 나선다.카슈가르 시내 한바퀴를 다 돌아볼 작정이다.

길을 나선다.기온은 높지만 건조하기에 땀은 나지 않는다.상쾌하다.점심시간이라 학생들이 많이 돌아다닌다.한족 아이들과 무슬림 아이들이 한데 섞여서...공존(共存)!과연 그 어감처럼 긍정적 의미만 가지고 있을까?저 아이들은 말과 글도 다르고 민족도 다르다.지금의 모습에선 불과 작년에 소요사태가 일어났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길을 걷다 우연히 한족이 운영하는듯 보이는 슈퍼마켓이 보인다.냉장고안에 있는 맥주를 집어든다.시원하다.옆 가게에 있는 꼬치집에서 소고기 꼬치를 사먹는다.소고기의 값이 양고기보다 싸니 아니 먹을수 없다.하루에 한끼는 소고기 먹는듯,,,

<<시원한 맥주>>

<<소고기 꼬치.나랑 사귀면 소고기 매일 먹여주께~>>

<<면발이 일품인 위구르라면>>

한 무리의 위구르 꼬마들이 모여 있길래 사진을 찍어 확인 시켜줬더니 아주 난리다.내 모습을 찍을 기회가 없어 꼬마아이 한명에게 작동법을 알려주고 찍으라고 시켰더니 애들이 서로 자기도 찍어 보겠다고 카메라 뺏고 난리다.나는 카메라가 부서질까 좌불안석!이렇게 카메라 하나로 1시간동안 아이들과 논다.아이들의 미소가 아름답다.인도의 아이들이 생각난다.이 아이들과 비슷한 나이인데도 얼굴에는 노동과 삶의 피로가 묻어나는 인도의 아이들보다는 이 아이들은 확실히 아이의 미소를 가지고 있다.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할수 있기를...어찌 보면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그 나라 국민들의 삶의 질과도 정비례하는것 같다.그런면에서 지금 우리의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할까?우리의 삶의 질은 딱 그만큼이 아닐까?

<<한참을 놀다 떠나며 뒤돌아 보니>>

<<요거트빙수 만드는중>>

<<인도의 라씨같은 케틱>>

<<외식 나온 가족들>>

아이들과 한참 놀고 걸어가는데 저 앞에서 태권도복 입은 아이들 둘이 걸어온다.가슴팍에 한글로 ‘태권도’라고 써 있다.이 먼 카슈가르까지 태권도장이 진출한건가?태극1장을 보여줬더니 곧바로 따라한다.품새 끝내고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얘기한다.사범이 한국인인게 확실하다.아이들과 노느라 벌써 2시간.난 진정 박애주의의 화신인가?갑자기 애기엄마 두명이 지나가는데 진짜 아름답다.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또 뺀찌.언제 한번 위구르 미녀 특집을 블로깅 할려고 준비중인데 사진 찍기가 쉽지 않다.또 뒷모습에 만족.

<<카스까지 진출한 스포티지>>

<<태권소녀 Xi shing>>

<<쉬슁의 발차기.각이 제대로>>

<<마루치 아라치>>

인민공원으로 향한다.역쉬 땅덩이 넓은 중국!도시 한가운데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다.딴건 몰라도 이 땅덩이만은 부럽다. 우리의 땅은 위정자들에 의해 줄어만가는데,앞으로 잘못하다간 우리의 국경이 3.8선이 될지도 모르는데 답답한 현실이다.너른 땅에서 사는 그들인지라 대륙적 기질을 소유한 중국인들.여타 다른 동남아에 비해 잔돈푼 가지고 사기치려는 사람도 없고,밥도 진짜 많이 준다.

<<와우!나이쓰!>>

<<대박 이뻣던 애기엄마들>>

<<중간에 길을 알려준 친절한 소녀들.어른들도 얘네만큼만 사진 잘 찍어주면 좋으련만>>

<<화장실 이용은 세계 어디서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역쉬나 많은 사람들.아기자기한 놀이기구들도 있다.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인다.그 아이들을 보고 흐뭇해 보이는 부모들의 모습도,,,사람 사는건 다 똑같다.문득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공원 여기저기를 둘러보다 숙소로 향한다.발바닥은 아파오고 기분은 좋다.이렇게 발바닥 아프게 다닌 날은 진짜 여행한듯.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산뜻하다.난 진정 새디스트인가?

<<탁구대도 있고,,,>>

<<배구대도 있고,,,>>

<<어렸을적 참 좋아했던 밤바카>>

<<오리배처럼 자가동력으로 움직이는 배>>

<<인민공원>>

<<엄마 잃어버리지 않게 누나 손 꼭 잡은,,,>>

<<화려한 색감의 가족>>

<<모택동 동상>>

<<무럭무럭 자라라~이쁜아>>

 <<어린 나이에도 노점에서 과일 파는 엄마를 돕는 기특한 꼬마>>

 <<과일 장수 엄마>>

 <<출전 준비 완료한 메시!>>

위구르 미녀들 사진만 찍었다면 정말 보람찬 하루였을텐데,,,열사의 나라에서 로맨스 비슷한것도 꿈꿨지만 현실은 시궁창!동우랑 작가 모드.동우랑 앉아서 블로깅하며 서로를 자조한다.남들이 보면 아마 우리가 작간줄 알거라고...왠종일 앉아서 컴터앞에서 타이핑만 한다고,,,서로 김작가!원작가!이러구 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