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서식기20120903#2

역시 휴가철이다 보니 한국사람들이 많다.인도와는 약간 패턴이 다르다.인도는 대학생 천지이지만 휴가를 조금 늦춘 직장인들과 또래의 친구들도 많다.

<<동갑 친구>>

아침에 왕궁앞에 있는 싸남 루앙 공원에서 조깅을 하고 아침을 열고 낮시간엔 산책과 저녁에는 이어지는 술자리.진정 안빈낙도의 생활!바쁘게 돌아다니는 단기 휴가자들의 눈엔 모하는 놈인가?싶을것이다.안 그래도 방콕 사시는 분 아니냐?고 많이들 묻는다.난 단호히 얘기한다

"저 여행잔데요!!!!!!!!"

<<내 첫 여행의 추억!홍익인간>>

<<왓 차나 송크람 사원 안쪽의 한적한 길>>

<<뷔페의 천국!방콕에 왔으니 뷔페도 한번 땡겨주시고,,,>>

방콕에서의 탱자탱자 생활을 하는 도중!페이스북을 통해 쇼코(쇼코는 푸쉬카르에서 만났던 일본여자.푸쉬카르편 인도 여행기 참조!)가 연락을 해온다.방콕에 온다는것이다.어!쇼코는 인도에서 요르단으로 넘어갔는데 왜 방콕으로 온다는지 잘 모르겠지만 괜히 반갑다.마침내 쇼코와 만나기로 한날.쇼코가 묵고 있다는 GH2게스트 하우스로 향한다.

<<쇼코를 만나러 가는 길!약간 설렌다>>

쇼코는 카오산 로드의 끝쪽인 버거 킹 뒷편의 싼 숙소들이 모여 있는 지역에 있다.한국인들은 람부뜨리에 뭉쳐 있듯이 일본애들은 이 주변에 싼 숙소들에 많이 묵는다.이 주변의 마마 게스트 하우스라는 곳은 아직도 80바트(약 3,200원)자리 도미토리가 있다.카오산에서 만나는 일본여행자들과 한국여행자들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한 G7쯤 되고 일본은 아직도 개발도상국 정도로 느껴질 정도로 돈 씀씀이가 다르다.아무리 일본을 '부자정부,가난한 국민'이라 칭하지만 우리보다 훨씬 경제수준이 높고 여행 역사가 오래된 일본 여행자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과 한국여행자들의 그릇된 여행문화가 오버랩 되며 씁쓸해진다.물론 무조건 싸게 여행하는게 좋은것만은 아니지만 봉노릇하며 대우도 못 받는 한국여행자들 보면 답답할때가 많다.게스트 하우스 입구에 도착하니 쇼코상이 환한 미소로 반겨준다.이 여자 귀엽기는 하지만 인도에서 화장도 안하고 추레한 옷 입고 다녀 '순이'라고 놀렸는데 역시 일본에서 와서 그런가 일본인 특유의 풀 메이크업과 귀여운 옷차림!이쁘다!!

<<다시 만난 쇼코상>>

<<인도에서 '순이'시절의 쇼코shoko>>

카오산 로드로 걸어 나와 함께 길을 걷고 밥을 먹으러 간다.요르단에서 이스라엘로 넘어가려던 중 일본에서 할머니의 부고를 듣고 일본에 갔다가 방콕에서 이틀을 머무르고 다시 여행이 중단된 요르단으로 다시 넘어가서 세계여행을 다시 재개하겠다거 한다.그래서 방콕에 온 거였다.나도 작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남의 얘기 같지가 않다.여행을 끝내겠다는 쇼코의 의지가 보인다.큰 목표를 위해 불편하고 더러운 생활을 마다하지 않는 그들의 여행의 대한 열정이 존경스럽다.

<<커피가 맛있는 람부뜨리 뒷편의 커피 가게>>

쇼코와 헤어지고 뒤늦게 숙소에 돌아오니 엇!!!!바라나시에서 만난 현석이가 보인다.여행중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특별히 여행 재밌게 하고 똘끼 있고,그런 정이 가는 친구들이 있는데 바라나시에서 만난 현석이는 정이 가는 그런 좋은 동생이었는데 너무 반갑다.난 깜짝 놀라면서 반기는데 바라나시에서 이미 방콕 스탑오버 한다고 나에게 얘기를 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