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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ing/philipines14

2014배낭 메고 관광객 코스프레 하러 떠난 필리핀 짧은 여행:departure그 거대한 광기의 서막

2014,1,27일 마닐라로 가는 비행기 안.....

 

어젯밤에 혼자 맥주 한 잔 마시고 잤더니 새벽4시에 울리는 알람이 존나게 시끄럽고 일어나기가 빡쎄다.간만의 여행이다.정신을 차리자.이전에는 상상도 할수 없었던 초단기 여행!고작 9박10일(도데체 뭘 할수 있겠어~쳇;;;)!이전 최소여행 기록 갱신이다.기본적으로 5개월~1년 정도는 되야 여행같은거 아니겠는가?이건 뭐 열흘이면 외출 수준이다.그래서 이번 여행의 컨셉은 원승묵씨의 "배낭 메고 떠난 팩키지 관광객 코스프레 여행" 정도 되시겠다.

 

<<간만의 여행에 여행 전 날 목욕을 마치고 산뜻한 얼굴로 귀여움을 발산하고 계신 방년 37세의 졸라 귀여운 원승묵씨,아주 졸라 귀엽다 못해 깨물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 아닌가?>>

 

<<어느덧 먼지 먹고 방치되어 있던 배낭이 다시 여행을 준비한다>>

 

눈도 안 떠지지만 그래도 집은 좀 청소를 해놔야지.잠도 덜 깬 상태에서 이불 개고 청소기 한 번 돌리고,배낭 싸고,빠진것 없나 다시 한번 챙기고,,,니미 무슨 9박10일 가는데 무슨,,,,,,,

공항버스 첫 차를 타기 위해 길을 나선다.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공항 버스정류장까지는 택시 기본 요금 거리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배낭을 메고 좀 걷는것이 여행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나만의 의식이다.공기는 좀 차지만 춥진 않다.딱 좋다.새벽 일찍이라 차도 사람도 별로 없다."나 여행놀러간다고 좀 자랑좀 하고 싶은데 아무도 봐줄 사람이 없다.이 게으른 새끼들-.-(다들 좀 그렇지 않은가?ㅋ나만그런가?)공항에 두시간전에는 가야 한다는 개소리를 박근혜가 잘 할것이다 라는 노인정 노인네들의 소리만큼 우습게 여기는 나이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놓치고 비싼 김치찌게만 쳐먹고 담배 한대 피고 찬바람 맞으며 집으로 돌아온 개같은 기억이 있기에 그냥 빨리 쳐 기어 나가기로 한다.

 

[여기서 잠깐!

왜 그럼 마닐라로 가는가?작년9월에 한국에 들어와서 비정규직과 일용직을 전전하며 재취업과 세계자전거여행,아버지 몰래 집 찰아서 세계일주 후 게스트 하우스 오픈 등 여러가지 옵션을 고민하는 시기를 보냈었다.재작년 파키스탄,인도 등 5개월,작년 중국 윈난성 등 7개월 정도를 갔다 오니 잔고는 바닥을 향해 갔고 개같은 주식은 걸레가 되버렸다(stx개새끼들-.-)자연스레 내려진 결론은 올해까지는 장기여행을 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물론 좃도 내맘대로 되는건 아니다)라는 결론에 이르렀으며 자연스럽게 설연휴를 노리며 비행기표 서칭에 들어갔다.섬이 아니되 섬같은 개같은 우리나라의 현실때문에 명절때 비행기표 구하는건 많은 비용을 요구한다.내 여행의 불문율증 하나가  어디로 가든 편도표 구입이라는 원칙이지만 이번 여정의 특성상 왕복표를 구해야 한다(그렇지 않음 난 아마도 돌아오지 않을것이다,,,,)짧은 일정이라면 어차피 옵션은 줄어든다.고작 열흘 나가는데 비행기표 졸라 비싼 남미나 유럽(나에게 제일 병신이라 생각되는 여행지!요새 꽃보다 누나,할배 보면 저 편한델 가서 그게 힘들다고 저 지랄들을 하나 싶다)중앙아시아는 갈수 없고 어차피 선택은 아시아다!

 

공급과 수요의 원칙은 비행기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가장 편수가 많은 중국,태국,필핀 정도가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다.일단 중국과 태국은 제낀다.중국은 비자도 받아야 하고,작년에도 3개월 가량 머물렀고 태국은 아시아의 천안이라는 교통의 이점과 여행자들의 베이스 캠프라는 그 곳에서 또 왕복표 찢고 어디로 가버릴지 나조차 나를 못 믿는다.그렇다면 필리핀!그것도 수도 마닐라다.국내 섹스관광객들의 메카이며 7,0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섬이라는 지형적 특성때문에 잘 발달되고 저렴한 항공 시스템!국내선도 저렴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주변 아시아 국가들과의 네트워크도 잘 구축이 되어 있다.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안 찍어본 브루나이도 세부퍼시픽이나 에어아시아로 싸게 갈수 있다.브루나이가 물가도 비싸고 볼 게 없을것이라는 생각도 있지만 나에게 어느 한 나라!안 가본고 싶은 나라는 없다.또 브루나이 여행기 올린  블로그라는 레드 오션도 매력적이다.근데 뭐 진짜 갈지 모른다.여행에서 계흭이라는건 정치인이라는 새끼들에게 도덕성만큼 필요없는거다.여행과 계흭은 양립할수 없고 상충하는 개념이라 생각하는 나이기에 대강의 루트만 머릿속에 그려본다.또 이미 두번이나 방문한적이 있어서 익숙하고,인도네시아 발리와 함께 손꼽히는 서핑포인트인 산 페르난도에서 했던 서핑을 이번엔 중급자 정도까진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이곳이 바로 산페르난도 산후안 비치!,사진은 2011년 당시>>

 

필리핀에는 섹스관광만 있는게 아니다,님하들아~~~~~~(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 혹 '필리핀 섹스관광 '따위의 검색어로 들어오진 않았는가?ㅋㅋㅋ)

 

산페르난도라는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서핑코스도 있다는거!기억해주기 바란다.물론 섹스도 열심히 하시라~이상의 여라 가지 이유로 필핀으로 간다.잡설이 길었다. 다시 여행기로 돌아가자!]

 

아!타임 한번 더!!!

 

[결국 꾸준히 검색을 하던중 설날 연휴를 끼고 있는 1월말부터 2월초의 티켓을 32만원이라는 정말 믿을수 없는 가격에 에어아시아에서 득템을 하게 되는것이다 푸하하 이제 진짜 돌아가자!!]

 

공항버스 정류장엔 나밖에 없다.배낭을 내려놓고 담배 한대 빨며 잠시 상념에 젖어본다.짧은 여정이기에 감흥이 좀 덜하다.이쁜 대한항공 스튜어디스 하나가 누군가의 승용차에서 내린다.출근하러 가나보다.졸라 이쁘다.공항버스 타고 출근 하나보다.역시 스튜어디스는 대한이와 아시아나다!crew를 뽑는게 아니라 비행기 안의 데코레이션을 일부인듯 이쁘고 키 큰걸 기준으로 뽑아놓다 보니 그럴수밖에,,,,한국애들이 이쁘긴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스튜어디스들은 비록 나보다 덩치는 크지만 한국의 이쁜 애들보단 이들이 날 곤란한 상황에서 날 구해줄거란 믿음이 더 간다.그냥 이쁜 인형들일뿐,,,,

 

 

 

 

 

 

오랫만에 도착한 공항!아~~씨발거 진짜 좋다.

씨발 좃도 아무리 사회가 양극화 되고 신자유주의의 광풍속에 가계경제는 파탄이 났어도 공항엔 사람 존나 많다.진짜 팔자 좋은 새끼들 졸라 많다.하긴 나도 오늘은 나도 그중에 한 새끼구나!

역시 담배는 공항입구에서 빠는게 최고여.예전에 회사에서 근무 끝나고 회사 앞에서 출발하는 공항버스에 충동적으로 몸을 싣고 담배 한대 딱 피고 집에 돌아온 기억이 있다.그때는 여행가고 싶어서 미칠때라 담배피며 이륙하던 비행기 보던 기억이 난다.첨으로 면세점에서 면세품이라는것도 사본다.면세점도 들리고 ,화장실도 갔다오니 딱 출발시간이다.인천공항 좋긴 좋은데 씨발 너무 크다.땀난다

 

 

 

 

씨바 비행기 타는 길 졸라 멀어,,,,,,

 

여름 복장으로 탈의!비행기 탑승완료!여행시작이다.과연 이번에는 어떤 인연들을 만나게 될까?이륙과 함께 가슴이 살짝 뛰어지기 시작한다.

 

 

<<비행기안에서도 기록을 놓치지 않는 성실의 아이콘 원승묵씨>>

 

 

 

담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