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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ing/China12

20120526우루무치(Urumuqi)아라비안 나이트 in china

*순조로운 이해를 위해 여행기를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것을 권장합니다.J!딱 걸렸습니다.오늘은 간만에 발에 땀 차도록 돌아다니고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오늘은사진위주로 나갑니다(보고계시죠?p소장님?!>

어젯밤에는 오랫만에 듣는 나꼼수때문에 잠을 설쳤다.아침에 일어나 어제 못다 쓴 여행기를 정리하고,,,앞으로 언제 이렇게 인터넷의 혜택을 볼지 모른다.시간나는 대로 써 놓자.우루무치에서는 천산이라고 하는 산과 남산목장등 시내에서 투어를 모집하는 팩키지가 있어서 일단 오늘은 시내를 둘러보기로 한다.이곳이 위구인들의 땅이란걸 가장 확실히 느낄수 있는 바자르(이교도시장)으로 향한다

 <<공원에서 탁구 치시는 어르신들>>

 <<사막의 도시에 핀 꽃들>>

 <<이 곳은 어디인가?>>

 <<수제 아이스크림.쿠앤크 보다 12배는 맛있었음>>

 <<수제 아이스크림 만드는중>>

 <<통양구이.무슬림이 많다보니 돼지고기보다 양고기가 많아진다>>

이 곳 이교도 시장에 오니 한족보다 위구르족의 비율이 현저히 높아진다.중동에 온 것 같은 착각에 하루만에 딴 나라에 온듯 신기하고 재밌다.중동의 미녀들이 아름다운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곳의 여인들도 중동 미녀 특유의 뇌쇄적 매력을 갖고 있다.동서양의 매력을 반반으로 절묘히 섞어놓은듯한 매력.인도 여자가 세계에서 제일 예쁘다 했지만 난 이제 위구르 여자라고 말하겟노라~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양탄자도 팔고,,,>>

<<노점 수박 카페다.까놓은것 먹고 계산하면 되는 시스템>>

<<이슬람사원(모스크)도 보이고,,,>>

<<리무진도 보이고,,,>>

<<터키를 형제 나라라 생각한다더니 진짜 그런듯>>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칼도 팔고>>

<<신성한것은 종교가 아니라  종교를 향한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기도하는 이의 경건함이 보인다>>

<<so cute>>

귀여운 꼬마아이들과 한참 웃고  사진 찍어주며 놀고 있는데 아기의 엄마가 가게안에다 이불을 펴고 기도를 드린다.중세에 천국 가는 티켓 팔던 유럽의 교회보다 더 썩었다는 한국교회 보다가 이런 경건한 모습을 보니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아름다운것은 신이 아니다.그 신을 향한 마음에서 우리는 더 감동을 받는다.이런 인문학적 성찰을 하는 와중에 대박미녀 발견!!!!!신장 박물관에 있다던 '누란의 미녀'미라가 살아 돌아다니는듯 한참을 쳐다봤다.동양적 눈매와 서양인의 콧날의 절묘한 앙상블.고고한 자태!촬영 돌입!

<<정면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움.사진빨이 좀 약한듯,,진짜 예뻤음>>

<<근데 무화과가 열대 과일이었나?>>

<<이걸 오디라고 하지 않나?뽕나무 열매??>>

역시 여행은 사람과의 만남이다.더운 날씨에도 지치지가 않는구나.가이드북에 나온 위구르말 몇 마디로 사람들과 금방 친해진다.걷다보니 이쁘장한 정원 같은 것이 눈에 들어온다.자세히 보니 야외 푸드코트 같은 곳이다.지붕을 포도나무 넝쿨로 꾸며 놓았는데 자세히 보고 있는데 앞에 종업원 하나가 친한척을 하며 어깨를 주무르더니 아이스크림을 그냥 퍼서 준다.가끔 장삿속으로 이런 경우 있는데 평소 나같으면 얄짤 없다.그냥 먹구 돈 안준다.근데 사람들이 워낙 순박하고 착하다  보니 그냥 웃어 넘긴다.통하지도 않는 말로 농담을 하고 있는데 사장 딸이 나와서"can u speak english?"묻는다.영어도 반갑다.그동안 중국에서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아서 이렇게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것 조차도 즐겁다.괜찮으면 자기랑 얘기좀 하고 가라고,,,난 모 그런거 좋으니까,,,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했단다.이름도 전혀 중국스럽지 않은 arzugul.어쩐지,,,꽤 수준급이다.사장의 딸이고 취직하면 다른 도시 나가서 살아야 하는데 여기서 부모님이랑 이렇게 장사하는게 좋아서 취직하기 싫다고 말한다.

<<aruzugul의 야외 테라스 식당>>

<<Arzugul>>

<<히잡속에 아름다움을 감춘 그녀>>

자기는 11월에 결혼한다고 말하는 그녀!그런데 행복하지 않아보인다.보수적인 무슬림의 관습상 어느 정도는 부모의 의지때문이기도 할 것이다.외국인과 대화하는게 좋다던 그녀.그녀도 넓은 세상을 꿈꾸고 자아를 이루고 싶은 욕망같은게 있지 않을까?그래서 여기가 더 살기 좋다고 말하는 그녀의 말에서 약간의 슬픔이 묻어난건 아닐까?종교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자기를 희생하지만 저 히잡안에는 아름다운 머리칼과 무한 가능성이 있을텐데,본인도 그걸 알고 있으리라는 마음에 애잔해진다.무슬림 여자들은 사진 찍는거에 대해 보수적이라 조심스레 슬며시 물어보니 찍으라고 포즈를 취한다.사진을 찍은 후에 보여주고 장난칠려고 사진에다 대고 뽀뽀를 했더니 이 아이 부끄러워 어쩔줄을 모른다.귀엽다 ㅎ

슬슬 손님들이 밀려와 바빠지는 arzugul.바쁜것 같으니 내일 다시 오겠다고 하니 반색을 하며 반긴다.내일 니가 오면 참 좋을것 같다고 얘기하니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무슨일 있으면 전화하라고 전화번호를 알려준다.이교도시장이 너무 좋아 어차피 가기전에 한번더 들려야겠가고 맘을 먹는다

<<까르푸와 모스크의 만남>>

<<앗살라 말레이 쿰.잊지마세요!무슬림을 만났을땐!!>>

<<무슬림의 의상이 개성이 없이 비슷하다보니 무슬림 여자들은 속옷이나 이 히잡으로 멋을 낸다>>

<<지금은 몇시?저녁8시30분.베이징과 동일시간을 쓰기때문에 실제로는 우리나라와 4시간 정도의 시차가 있는데 이렇게 밝다>>

숙소로 돌아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광풍이 분다.광풍을 사진으로 표현 못하는게 안타까움.살면서 맞아본 바람중에 아마 제일 셀듯.친절한 중국 여자애 덕분에 무사히 숙소에 도착.샤워를 마치고  일일투어 상품을 파는 인민공원으로 향해 남산목장이라는 곳을 예약했다.숙소에 돌아오니 어제 죽 때리던 이스라엘 여자애들3명이 앉아 있다.같이 앉아서 얘기를 하는데 군대 얘기가 나왔다.이스라엘 여자들은 군대 얘기할때 예외가 아니라는거!자기네는 4년 복무 끝내고 같이 제대하고 여행 나온거라고 너는 2년 군생활하지 않냐고 놀림당했다.여자한테 군생활 짧게 했다고 욕먹는건 무슨 경운가?;;

남들 다 가는 군대 가는데 무슨 군가산점이냐?성차별이다.이 따위로 말하는 대한민국 꼴페미들은 이스라엘 여자애들한테 귀빵맹이 좀 맞아야 한다.군대가는거 싫지 않냐고 물어 보면 가기 싫지만 의무와 권리는 반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그녀들!이스라엘 여자도 군대 간다고 얘기하면 논리도 없이 남자새끼들이 찌질하다고 말하는 대한민국 꼴페미들!존나 비교된다.다들 들어간 시간 혼자 여행기 정리중.우루무치의 밤이 편안하다

*해외에서 인터넷 해보신분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사진 하나 올리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그래도 누군가 본다는 생각에 열심히 올리고 있습니다.여러분의 댓글,관심 하나가 힘이 됩니다.댓글 안 달고 그냥 가는 사람 양아치!ㅎㅎ